'캐나다 2012~'에 해당되는 글 4건

  1. 새해는 새 집에서~! (4) 2012.12.27
  2. 여긴 비가와요. 거긴 눈이 온담서? (2) 2012.12.08
  3. 점점 추워진다. (3) 2012.11.30
  4. 컴백 (4) 2012.11.24

+ 이 집에서 버티다 버티다 안되겠어서 이사갈 집을 12월 초에 알아봤다.

지금 사는 동네자체는 세미할렘이고 해가 질 쯤이면 정신 약간 놓고 비둘기랑 대화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이민자가 많은 동네라 슈퍼에 신라면과 너구리를 팔고 도서관에 가면 러시아 책, 중국책, 한국책도 꽤 있다.

너무 늦게 다니면 위험하다곤 하지만 뭐..그럴일도 없고 뭣보다 다운타운과 너무 가까워서 살기는 편했다.

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를 가야 겠기에.. 

고양이를 받아준다는 집을 하나 보러갔다.  지금 집에서 걸어서 십분정도.

방은 작고 낡고 오래된 아파트라 허름.....하지만 그냥 버텨볼 심산으로 계약.

근데 저번 주말에 이사나가기로 한 애가 사정이 생겼다며 이사를 못나가겠단다......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메세지를 보니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 것 같긴 했다.

사기를 칠 속셈이었으면 그냥 먹고 튀었겠지..

그래도 연말에, 것도 연휴가 막 낀 마지막 한주 놔두고 방을 구해야 하는건...

더구나 난 껌딱지도 있는데... 얼룩 껌딱지..... 열라 큰 껌딱지....


+ 어떻게 생각하면 사기 안당하고 이사비용 받고 마무리 했으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도 진심으로 사과했고.. 뭐 어쩌겠나..내 운명이지.

암튼 그러고 집을 급하게 알아봤다.

웬만하면 요 근처에서 움직이고 싶었는데 방 자체가 없다.

그래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갔던 지역에 올라온 방을 봤는데... 

주소를 물어보니 한국 들어간 언니가 살았던 건물이다.

집 내놨었던 동생이랑 몇번 만났었고 광고엔 몇호라고 안나와있어서 설마 하고..

이 집 들어가면 문자해야겠다..생각하고 올라갔는데.. 헙.. 그 집이야..

그 동생은 다른지역에 가서 살고 있고 그 동생의 동생이 그 집에 살고있는데

마침 그날 다니러 와있었던 것..  

둘이 손을 맞잡고 '오왕 신기허다~!!!!' 를 연발.. 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이사 들어가기로 함.

불행히도 앵두는 방에서만 지내야하지만 이 집에서 마루 돌아다닌다고 내가 그리 좋은것도 아니고..

방은 지금 방 보다 훨씬 넓으니 별 무리는 없을듯.

잘 풀려서 기쁘다!


+ 이사갈 동네는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깨끗하고 근처에 레스토랑들도(내가 갈일은 없지만..) 많다.

마트랑 드럭스토어도 24시간이고 중국인 야채가게도 있고(일반마트보다 훨씬 싸다) 

새벽에 다녀도 환하고 안전한 동네다.

새해는 새 집에서 시작하는거다. 으흐흐흐


+ 돈도 없지만 짐 안늘릴려고 무진장 애를 썼건만 한국에서 받은 겨울외투들도 있고 대강 짐을 싸보니 꽤 많이 늘었다.

한사람 살림도 살림이고 둘이 사나 하나가 사나 있을건 다 있어야 하니 잘잘한 살림이 장난 아니다.

버릴 것도 없는데....이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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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눈이 많이 온다던데.. 여긴 비가 살살 온다.

비 오는 날은 보통 따뜻하고 다음날은 춥고 그렇더라. 

오늘도 7도정도, 실내에 들어가면 덥다.

비가 많이 오는 편도 아니어서 그냥 후드쓰고 다녀도 될 정도. 

여기 사람들도 역시나 우산따윈 잘 쓰지 않는다.

바람이라도 불면 쪼맨한 우산 펼쳐봤자 뒤집어지기나 해서 어짜피 무용지물.


+ 다운타운에 하나 있는 홀푸드마켓에 다녀왔는데

마트가 꽤 커서 화장품섹션도 꽤 넓다. (다 천연제품만 취급)

부촌에 있는 마트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반 마트보단 약간 비싸다.

일반 마트에 가면 계산할때도 '안녕? 봉투 필요해? 잘가~' 뭐 이런대화를 캐쉬어랑 하는데..

여기선 좀 달랐던 점은 갈때마다 캐쉬어가.. 봉투필요하니? 라고 물어보면서 끝에 꼭 ma'am 을 붙인다.

캐나다 와서 저 호칭은 첨 들어봄 ㅋㅋ

부촌이라 그래? 응?


+ 내가 사는 아파트는 공지를 참 잘 붙여놓는다.

캐나다 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호주에서 한번은 집앞에서 미니시리즈 '퍼시픽' 촬영이 있었는데

촬영 들어가기 한참 전 부터 근처 건물마다 촬영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공지가 붙더라.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는 지금 입구 공사중인데 처음엔 우리가 하고싶어 하는게 아니고 시에서 하랬다던가..

안전을 위해서 하는거니 양해해달라고 붙더니,

오늘은 집집마다 안내장을 꽂아놔서 보니까..주말에 마지막 공사하는데 좀 시끄러울거라고 참아달라고..ㅎㅎ


+ 그리고 12월이라 크리스마스에 관한 공지도 붙었다.

공지는 한번 붙으면 입구에 한장, 각 엘리베이터 안에 한장 매 층마다 엘리베이터 앞에 한장씩 붙는다.

몇일 전에 보니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해도 되지만 모든사람이 지나다니는 common area니까

자기집 대문 밖엔 하지말아달라고 붙여놨다.

그리고 옆에 한장 더 붙은건 'Happy Holidays!' ㅋㅋㅋ 귀엽다.

근데 오늘 올라오면서 보니까 그 공지에 사람들이 귀엽게 낙서를 해놨다.

'홀리데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지!' 라고 누가 써놓음.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도 많으므로 요즘은 홀리데이라고 씀)

그 밑에는 또 누가 '이거 여기다 붙이면 안되지~ common area잖아~' 라고 써놨고

그 밑에는 '+1'이라고 써놓음 ㅋㅋㅋㅋ   아 귀여워~


+ 좀 어둡기도 하고 나 혼자 엘리베이터를 탄게 아니라 사진을 못찍어 왔는데 다음에 함 시도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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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워진다.

from 캐나다 2012~ 2012.11.30 04:29


+ 여기나 한국이나 온도는 비슷하다.

근데 여기가 바람이 더 무시무시하게 분다.

호주도 '영하로 안떨어지는 따뜻한 나라' 라고 불리우지만 바람이 무시무시하게 부는 무서운(?) 곳이다.

여기는 당연히 호주보다 더하다.

건성피부는 아니지만 나가서 바람에 따귀를 수백차례 맞고 들어오면 정말 피부가 쪼개질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가져온 산뜻한 복합성 피부용 기초화장품으론 택도 없다.

일주일에 한번 붙일까 말까 하던 팩도 2-3간격으로 붙이고

잘때는 오일도 쳐덕쳐덕 바른다.

이러다 진짜 훅 갈 것 같아서 나름대로 신경쓰는 중.

시집은 가야지..


+ 몇일 전에 은행 간 김에 크레딧 카드를 만들었다.

한국 신용카드랑은 개념이 다르다.

우리나라 신용카드는 먼저 긁고 할부도 되고  후불로 지불하는 개념이지만,

여긴 크레딧 카드로 긁고 최소 정해진 금액만 내면 계속 할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자가 장난 아님.

대부분은 크레딧을 쌓을 개념으로 그 카드를 쓰는데 우선 긁고 기한안에 전액 지불하면 무이자다.

데빗카드처럼 쓰고 바로 은행홈피(폰으로도 된단다) 들어가서 전액 결제 해버리면 무이자에 크레딧도 쌓임.

이게 신용 점수라서 폰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할때도 있어야 한다네? 

한국엔 없는 개념이라 신기하다.

이걸 만든 이유는, 캐나다도 온라인이 무조건 싸다.

배송비가 한국보다야 비싸긴 하지만 나라가 크고, 배송비를 물어도 싼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도 미래를 대비해(?) 크레딧을 쌓을려고...

열흘 후에 집으로 배송된단다. 


+ 한국과 조금 다른점이랄까, 이곳 문화랄까.... 낯선이랑 말을 참 잘 튼다.

은행에서도 뭘 설명해주는데 단어자체가 생소하고 한국엔 없는거 같았다.

그래서 나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캐나다 은행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쭈욱 설명해주고는 나보고 대뜸 한국에서 왔냔다. 공부하러 왔냐고 ㅋㅋㅋㅋ

그러다 학비얘기가 나오고, 자기도 학비 갚는데 언제 다 갚을지 까마득 하다며.. ㅋ

복도에서 마주친 전동차 탄 할아버지는 나 먼저 지나가라며 비켜주면서 '안녕~' 하고

코너 돌아 집에 들어가는 나에게 '잘가~' 하며 손까지 흔들어주더라.

또 얼마전에 헬스장 락커룸에서 만난 언니는 나 옷입는거 뒤에서 보더니 청바지 이뿌다며 칭찬을 ㅋㅋ

포에버21에서 산 이만원짜린데 ㅋㅋㅋ 

별거 아닌데 기분이 좀 좋아진다.  나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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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from 캐나다 2012~ 2012.11.24 04:32



+ 블로그를 방치해 놓은지 일년 반.

아이폰을 갖게 된 이후로는 사진도 폰으로, 

앵두 사진 업로드도 인스타그램, 트위터만으로 올리니 블로그는 더더욱 들어올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안좋은건 앵두사진이건 내 기록이건 지나가버리면 끝이라는 점. 

다시 찾아보기가 참 지랄같다는 점. 이건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역시 블로그를 다시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티스토리는 나같은 컴맹이 관리하긴 좀 어려운감이 있어서 통째로 이사를 가야 하나 싶었지만....

지금까지의 포스팅들을 어떻게 들고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네이버는 그냥 좀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하다 귀차니즘에 결국 좀 더 눌러앉기로 결정했다.

스킨도 대강 걸어놓긴 했는데 뭘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덜덜덜



+ 나랑 앵두에게 그간 제일 큰 변화는 올해 4월에 앵두를 옆구리에 끼고 캐나다로 오게 되었다는 점.

엄마의 반대가 심하야..... 지인의 도움을 받아 첩보작전을 펼쳐 엄마 몰래 앵두를 데려오게 되었고

전날 하루 굶기고 대한항공을 타고 무사히 캐나다로....

캐나다로 고양이를 데려오는건 의외로 간단했다. 생각보다 차비도 싸고..(?)

약 200$ 정도를 앵두 차비로 내고, 캐나다 공항에서 33$정도 낸 것 같다.

북미는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이라더니 긴 비행후에 기분히 상당히 나쁜 앵두가 케이지 안에서 삐약거리는걸 보곤,

직원이 '아이고 얘 기분이 안좋구나.. 저기 가서 돈 내고와' 라며... ㅎㅎㅎㅎ 돈 내니 무사통과.

인천 공항부터 내려서 픽업차에 탈 때 까지 오만 공항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인사하고 

앵두는 귀가 자꾸 뒤로 눕고.. ㅎㅎㅎ


+ 아무튼 무사히 도착해서 첫 집으로 들어감.

고양이를 받아주는 곳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국인 집으로 들어갔으나

다운타운에서 너무 멀고, 멀다보니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 넓고..

앵두 받아주는거 이외에 다른 조건을 보질 않았더니 지하방에 습하고 춥고, 

오래된 주택이라서 거미나 개미가 너무 자주 출몰했다.

그 둘은 애교였고 나중엔 돈벌레까지.... 벌레때문에 잠을 못 잘 지경까지 오니 이사를 해야지 싶었다. 

더구나 윗집 사는 집주인 가족이 시도때도 없이 밑으로 내려오고 

그게 캐나다 법에 어긋난다고 말을 해도 잘못된지 못알아쳐드시는 분들이라 그것도 한몫.

그때까진 사정때문에 버티고 버틸 수 밖에 없었고...



+ 그러다 이제 다운타운 한 중심가에서 한블럭 벗어난 아파트에 이사옴.

원베드룸에 내가 방을 쓰고 룸메는 고양이 두마리가 있다. 모두 중성화 한 숫컷.

앵두가 여자애고 머릿수로 밀려서 서열에서 밀리면 마음이 아플것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앵두가 오자마자 기선제압.

원래 순한애라 먼저가서 때리진 않고 지 앞에서 심기 불편하게 알짱대면 펀치를 날리더라.

지금은 장난 할때 아니면 같이 잘 지내는 편.

사실 지금도 난 이 집에서 어쩔수없이 버티고 있지만 

계획된 일이 제대로 진행이 된다면 다음달정도에 다시 이사계획이 있다.



+ 뭐 아무튼... 대강 이렇게 살고 있고 앞으로 캐나다 사진, 앵두 사진 밀린 것 좀 올려 볼 예정.

트위터, 인스타그램 모두 @kimaengdoo 로 추가하시면 매일 올라오는 앵두 소식 및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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